
계절을 알리는 붉은 잎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듯한 붉은 식물이 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포인세티아(Poinsettia)는 붉은 잎으로 계절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대표적인 겨울 식물이다. 한국에서도 연말이 되면 카페와 백화점, 교회와 플로리스트 매장 곳곳에서 쉽게 눈에 띈다. 화려한 외관만으로도 충분히 주목받지만, 이 식물이 품고 있는 생존전략은 그 겉모습보다 훨씬 더 정교하고 흥미롭다. 꽃을 숨긴 붉은 잎의 위장술포인세티아의 가장 큰 특징은 눈에 띄는 붉은색 "꽃잎"이다. 하지만 이 화려한 부분은 실제 꽃이 아닌 변형된 잎, 즉 포엽이다. 진짜 꽃은 그 포엽 사이에 작고 눈에 잘 띄지 않게 숨어 있으며, 대극과 식물답게 단순하고 기능적인 형태다. 왜 이런 구조를 가졌을까? 답은 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