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기계, 큰 혁명의 시작 1970년대 초, 슬라이드 룰(Slide rule, 계산자)이 주류였던 공학 강의실에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첫 포켓 계산기가 등장했다. 전통적인 계산도구에 의존하던 한 교수의 강의 도중, 젊은 연구원이 계산기를 꺼내 복잡한 미적분 문제를 단 몇 번의 버튼 터치로 해결하자 회의 섞인 눈빛은 순식간에 경탄으로 바뀌었다. 이 순간, 작은 기계가 계산의 한계를 넘어 디지털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는 사실이 확실해졌다. 이후 포켓 계산기는 집적회로(IC) 혁신과 함께 전자공학과 임베디드 시스템 분야의 발전을 견인하며, 현대 컴퓨팅과 모바일 혁명의 초석으로 자리매김했다. 서론: 작은 기계, 거대한 혁신의 씨앗계산은 과학적 발견과 기술 혁신을 이끄는 핵심적인 도구였다. 고대의 수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