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몸을 꿀렁거리며 헛구역질을 하더니 바닥에 길쭉한 덩어리를 토해 놓는다. 자세히 보면 젖은 털이 뭉쳐 있다. 고양이와 함께 사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마주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털뭉치는 왜 생기는 걸까? 고양이의 일상적인 몸단장에서 시작되는 현상이지만, 반복될 때는 건강 상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몸단장을 하다가 삼킨 털By Jennifer Leigh - Flickr, CC BY 2.0, wikimedia commons. 고양이의 혀 표면에는 입 안쪽을 향해 나 있는 작은 돌기들이 있어 까슬까슬하다. 이 돌기들은 몸을 핥을 때 빗처럼 털을 정리하고 빠진 털을 걷어 낸다. 그 과정에서 고양이는 일부 털을 삼키게 된다. 털의 주요 성분인 케라틴은 고양이의 소화기관에서 소화되지 않는다. 삼킨 털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