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러스는 모두 같은 방식으로 출현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바이러스는 시간이 흐르며 스스로 돌연변이를 일으켜 변형되고, 또 어떤 바이러스는 실험실에서 조작을 거쳐 만들어진다. 그 대표적인 예가 ‘변이 바이러스’와 ‘키메라 바이러스’다.
1. 변이 바이러스 (Variant Virus)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가 복제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유전자에 변화를 일으켜 새롭게 나타난 형태를 말한다. 이 과정은 바이러스가 숙주 내에서 증식하는 도중에 자연스럽게 발생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바이러스의 전염력, 병원성, 백신 회피 능력 등이 달라질 수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알파형, 델타형, 오미크론형은 모두 변이 바이러스에 해당하며, 각각의 변이는 백신과 치료제의 효과, 전파 속도, 중증도에 영향을 미쳤다. 바이러스는 유전자가 복제될 때마다 미세한 오류를 일으키고, 그중 일부는 생존에 유리한 방향으로 작용해 새로운 변이형으로 확산되기도 한다.
● 변이 바이러스는 인간의 개입 없이 자연적 진화과정을 통해 출현한 바이러스라는 점에서 실험이나 조작과는 다른 맥락에 속한다.
2. 키메라 바이러스 (Chimeric Virus)
키메라 바이러스는 서로 다른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조합해 실험실에서 만들어낸 바이러스다. 이러한 바이러스는 주로 백신 개발, 병원성 연구, 기능획득 실험 등에 사용된다.
기존 바이러스 중 일부 유전자를 선택해 다른 바이러스의 유전체에 삽입하거나, 특정 특성을 재구성해 새로운 형태의 바이러스 구조를 실험적으로 구현하는 방식이다. 실제 연구에서는 박쥐에서 유래한 코로나 유사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에 삽입하는 방식으로 병원성을 관찰하는 실험이 진행된 바 있다.
이처럼 키메라 바이러스는 실험실 조작을 통해 의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자연발생적 변이 바이러스와 구별된다. 해당 바이러스는 실제로 유출되거나 유행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실험의 목적과 안전관리, 생명윤리 등에 대한 국제적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
● 바이러스는 복제 오류를 통해 자연스럽게 변형되기도 하고, 실험 목적에 따라 유전자가 조합되어 새롭게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처럼 변이 바이러스와 키메라 바이러스는 출현경로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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