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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소나 마케팅: 소비자 한 명을 ‘구체적으로’ 상상하는 전략

Egaldudu 2025. 4. 21. 10:05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정의

페르소나 마케팅(Persona Marketing)’은 마케팅 대상인 고객을 단순한 집단이나 연령대가 아닌 하나의 구체적인 인물로 가정하여 전략을 세우는 방식이다. 이때 말하는페르소나는 실제 인물이 아니라 특정 고객층을 대표하도록 설정된 가상의 소비자 모델을 뜻한다.

 

전통적인 타깃팅 방식이 연령, 성별, 소득수준처럼 추상적인 분류에 그쳤다면 페르소나는 이 사람이 어디에 살고, 어떤 고민을 하며, 언제 무엇을 사는가까지 구체화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왜 필요할까?

디지털시대의 소비자는 모두 다르게 행동한다. 같은 30대라도 누군가는 건강을 중시하고, 누군가는 신제품을 좋아하며, 또 다른 누군가는 가격에 가장 민감하다. 이런 복잡한 소비자 성향을 ‘2030 여성처럼 뭉뚱그려 이해해서는 마케팅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페르소나는 하나의 인물을 통해 다층적인 고객심리와 행동을 간접적으로 예측하는 도구가 된다. 마케터는 이 가상의 인물을 기준으로 상품기획, 광고문구, UX/UI 설계까지 전반적인 전략을 구체화할 수 있다.

 

실제 사례와 유의할 점

예를 들어, 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는 다음과 같은 페르소나를 설정할 수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36세 여성 직장인. 평일엔 바빠서 저녁에만 쇼핑 가능. 건강은 챙기고 싶지만 운동은 귀찮아함. 인스타그램 광고를 자주 보고, 특히 리뷰가 많은 제품을 선호함.”

 

이 설정을 바탕으로 광고 시간대를 밤으로 조정하고, 후기 강조형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또한 운동 없이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우는 방식으로 전략을 구체화할 수도 있다.

 

하지만 페르소나는 어디까지나 가상의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고객과의 간극이 커질 경우 오히려 효과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시장조사와 피드백을 반영하여 계속 업데이트하는 유연한 접근이 중요하다. 또한 한 가지 유형에 고정되기보다 다양한 페르소나를 병행하거나 교차적용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페르소나가 단지 마케팅 도구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를 진심으로 이해하려는 태도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마무리

페르소나 마케팅은소비자를 이해한다는 말에 실제 얼굴을 부여하는 일이다. 불특정 다수가 아닌 하나의 구체적인 사람을 중심에 놓을 때 전략은 비로소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