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하루의 행복, 커스터마이징 소비, 디지털 피로를 넘어서는 힐링, 촉감의 회복, 다양한 취향의 소비. 최신 소비 트렌드 5가지 !!!
아보하 (Aboha: 아주 보통의 하루)
2025년의 새로운 트렌드 중 하나인 아보하(Aboha)는 '아주 보통의 하루'를 의미한다. 복잡하고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사람들은 오히려 평범한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찾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특별한 이벤트나 성취가 중요한 행복의 기준이었다면 이제는 평온한 하루, 여유로운 커피 한 잔, 동네 산책과 같은 작은 순간들이 주목받고 있다. 아보하는 이러한 일상 속의 소소한 행복을 소중히 여기며,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려는 현대인의 심리를 반영한다.
최근 유튜브나 SNS에서도 '일상 브이로그'가 큰 인기를 끄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별한 이벤트 없이 하루를 기록하고, 평범한 생활 속의 작은 즐거움을 공유하는 콘텐츠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 이는 슬로우 라이프와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의 연장선으로, 거창한 목표보다는 현재의 소소한 행복을 중요하게 여기는 삶의 태도다.
토핑경제 (Topping Economy)
토핑경제 (Topping Economy)는 소비자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자신의 취향에 맞춰 추가적인 요소를 더해 커스터마이징하는 소비방식을 의미한다. 이 용어는 피자나 아이스크림에 원하는 토핑을 올리는 것에서 유래했으며, 제품을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커피 주문 시 시럽이나 크림을 추가하거나, 스마트폰을 구매하면서 케이스와 액세서리를 개인 스타일에 맞게 선택하는 방식이 있다. 더 나아가 자동차 구매 시 원하는 옵션을 추가하거나, 의류를 주문 제작할 때 원하는 색상과 디자인을 반영하는 사례도 토핑경제의 일환이다.
토핑경제는 단순히 상품을 구매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소비경험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과정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는 대량생산된 제품이 아닌, 나만의 제품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심리를 반영한 것이다.
무해력 (Power of Harmlessness)
무해력(Power of Harmlessness)은 강렬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사람들에게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는 콘텐츠나 서비스가 주목받는 흐름을 의미한다. 복잡하고 자극적인 정보가 넘쳐나는 현대사회에서 오히려 평온하고 차분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유튜브에서 '힐링 ASMR'이나 '자연 소리', '캠핑 브이로그' 같은 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영상들은 강렬한 자극 없이도 보는 이에게 편안함을 제공하며,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마찬가지로 실내 식물 키우기, 미니멀한 공간꾸미기와 같은 트렌드도 무해력의 연장선에 있다.
특히, 소셜 미디어와 뉴스에서 과도한 자극적 콘텐츠에 피로감을 느낀 사람들이 점차 무해하고 차분한 경험을 추구하는 모습은 앞으로도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물성매력 (Physicality Appeal)
물성매력 (Physicality Appeal)은 디지털화가 가속되는 시대에 오히려 실질적인 물질감과 촉감을 중시하는 소비트렌드를 의미한다. 모든 것이 온라인화되고,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이 발달하면서 반대로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에 대한 갈증이 생겨났다.
대표적인 예로는 전자책보다 종이책을 선호하는 현상이 있다. 전자책이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종이책 특유의 질감과 냄새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 음악을 스트리밍으로 듣는 시대에도 LP 레코드나 카세트테이프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아날로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나 손글씨 노트를 선호하는 경향도 이에 해당한다.
이처럼 디지털화가 가져다주는 효율성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물리적 경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감각적 만족을 추구한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복고감성을 넘어, 촉감의 회복 (Recovery of Physical Sensation)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로 확장되고 있다. 만질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물질적인 경험이 심리적 만족을 높여준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옴니보어 (Omnivore)
옴니보어(Omnivore)는 단순히 잡식성이라는 뜻을 넘어, 다양한 취향을 동시에 즐기는 현대인의 소비성향을 뜻하는 신조어다. 한 가지 스타일이나 문화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경험하고 소비하는 특징이 있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동시에 클래식 음악과 힙합을 즐기고, 전통시장에서도 쇼핑을 하지만 최첨단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소비를 한다면 그 사람은 '옴니보어'에 속한다. 이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정보접근성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문화와 소비형태를 접하기 쉬워졌기 때문에 가능해진 현상이다.
옴니보어는 특정 브랜드나 라이프스타일에 얽매이지 않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라면 어디서든 자유롭게 소비하고 경험한다. 이러한 소비자는 브랜드 충성도가 낮은 대신 개별적인 경험의 질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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