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이야기

설탕에 대한 9가지 오해

Egaldudu 2025. 5. 16. 23:05

출처: 픽사베이

설탕은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하는 달콤한 유혹이다. 커피 한 잔, 빵 한 조각, 가공식품의 거의 모든 곳에 설탕이 들어 있다. 그만큼 우리에게 익숙한 설탕이지만, 의외로 설탕에 대한 우리의 지식이 사실과 다른 경우가 많은 것같다. 여기서 잠간 설탕에 대한 몇가지 오해를 짚어보기로 하자.

1. 갈색 설탕이 흰 설탕보다 건강하다?

갈색 설탕은 흰 설탕보다 건강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사실 두 설탕의 영양적 차이는 거의 없다. 갈색 설탕이 갈색을 띠는 이유는 제조과정에서 당밀(Molasses)이 일부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 당밀에 미네랄이 소량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그 양은 일상적인 섭취량에서는 무시해도 좋을 정도다. 건강을 생각해서 굳이 더 비싼 갈색 설탕을 선택할 필요는 없다.

 

2. 꿀이 설탕보다 건강하다?

꿀은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달콤한 감미료이지만 설탕에 대한 완벽한 대안은 아니다. 비타민, 미네랄, 효소 등이 포함되어 있지만 그 양은 미미하다. 꿀은 대부분(80% 정도) 설탕으로 이루어져 있고 나머지는 물이다. 특히 가공된 꿀은 효소와 항산화 성분이 대부분 파괴되기 때문에 건강 효과는 더욱 떨어진다. 시리얼 같은 식품에 꿀을 첨가했다고 해서 더 건강한 것은 아니다. 결국 설탕일 뿐이다.

 

3. 과당이 결정 설탕보다 낫다?

과당이 설탕보다 건강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다. 과당은 칼로리가 낮지 않고, 과도하게 섭취하면 간에 무리가 갈 수 있다. 특히 과당은 주로 간에서 대사되기 때문에 지방으로 쉽게 전환된다. 과일 주스를 과하게 섭취하면 속이 더부룩하거나 설사를 유발하기도 한다.

 

4. 포도당이 활력을 준다?

포도당은 빠르게 에너지를 공급하지만 그 효과는 단기적이다. 포도당 섭취 후 인슐린이 급격히 분비되며,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오히려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복합 탄수화물이 포함된 통곡물이 훨씬 더 안정적인 에너지원이 된다.

 

5. 다이어트를 하려면 인공감미료와 라이트 제품이 필요하다?

인공감미료는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 유리할 것 같지만, 오히려 식욕을 자극할 수 있다. 뇌는 단맛을 감지했을 때 에너지원이 들어올 것이라고 인식하지만, 실제 에너지가 공급되지 않으면 더 강한 허기를 느끼게 된다. 결국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6. 설탕이 최고의 에너지원이다?

설탕은 빠르게 에너지를 공급하지만, 그만큼 빨리 소모된다. 지방은 설탕보다 두 배 이상의 열량을 제공하며, 복합 탄수화물은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일시적인 에너지 급증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설탕보다는 지방과 복합 탄수화물이 더 좋은 선택이다.

스테비아 잎 (출처: 픽사베이)

7. 스테비아가 곧 설탕을 대체할 것이다?

스테비아는 칼로리가 거의 없는 자연 감미료지만, 특유의 쓴맛 때문에 대중화에 어려움이 있다. 최근에는 뒷맛을 줄인 제품이 나오고 있지만, 설탕처럼 요리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기에는 한계가 있다. 완전한 대체재로 자리잡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다.

 

8. 설탕은 중독성이 없다?

설탕은 중독성이 있다. 단맛을 섭취하면 도파민이 분비되며 쾌감을 느끼게 된다. 이는 반복적인 설탕 섭취를 유도하고, 장기적으로 더 많은 당분을 갈망하게 만든다. 이러한 중독성은 체중 증가와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9. 무설탕(Sugar-Free) 제품은 설탕이 전혀 없다?

무설탕으로 표시된 제품에는 설탕 대신 포도당 시럽이나 말티톨 같은 대체 감미료가 포함된 경우가 많다. 이들은 설탕처럼 혈당을 올리며, 특히 말티톨은 혈당 지수가 상당히 높다. ‘무설탕이라는 표현에 속지 말고 원재료를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설탕에 대한 오해는 단순한 착각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반복하는 습관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정보를 알고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을 갖추는 것이다. 필요하다면 대체 감미료를 적절히 활용하거나, 가공식품 속에 숨겨진 설탕 함량을 확인하는 작은 습관만으로도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