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용어들 114

선택 마비(Choice Paralysis): 선택이 많을수록 우리는 왜 멈추는가

선택지는 넘쳐나지만, 사람들은 오히려 아무것도 고르지 못한다. 우리는 이 현상을 ‘선택 마비(Choice Paralysis)’라 부른다. - 베리 슈워츠 - 1. 선택이 많을수록 왜 우리는 망설이게 되는가인터넷 쇼핑몰에서 셔츠 하나를 고르기 위해 수십 개의 탭을 열어본 적 있는가? 넷플릭스에서 영화를 고르다 결국 아무것도 보지 못한 채 앱을 종료한 경험은? 우리는 점점 더 많은 선택지를 마주하고 있지만, 정작 선택 자체는 더 어려워지고 있다. 바로 이처럼 선택이 과도할 때 오히려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하는 현상을 ‘선택 마비’라 부른다. 소비가 넘쳐나는 현대 사회에서 이 개념은 일상적인 심리 문제이자, 행동경제학적으로도 주목할 만한 주제다. 2. 선택 마비란 무엇인가선택 마비(Choice Paraly..

자이가르닉 효과(Zeigarnik Effect): 끝나지 않은 일이 기억에 남는 이유

1. 서론: 왜 우리는 끝내지 못한 일을 자꾸 떠올릴까사람들은 종종 어떤 일을 마무리 짓지 못했을 때, 그 일이 머릿속을 계속 맴돈다고 말한다. 완료된 일보다 끝나지 않은 일이 더 자주 떠오르고, 때로는 잠들기 직전까지도 생각이 꼬리를 문다. 이러한 심리현상은 단순한 개인 성향이 아니라, 인간의 인지구조와 관련된 보편적 메커니즘에 기반한다. 미완의 과제가 사람의 주의를 끌고 기억 속에 더 오래 남는 이유를 설명하는 개념이 바로 자이가르닉 효과다. 이 효과는 일상적인 경험뿐 아니라 마케팅, 교육, 콘텐츠 설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제로 활용되고 있다. 2. 정의: 자이가르닉 효과란 무엇인가자이가르닉 효과는 ‘완료되지 않은 과제는 완료된 과제보다 더 쉽게 기억에 남는다’는 심리현상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 불편함과 타협하는 우리의 심리

1. 모순을 감지하는 순간다이어트를 결심한 날, 치킨을 시킨다. 환경을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일회용 컵을 사용하고, 시험공부를 하겠다고 앉아 유튜브를 튼다. 그럴 때마다 마음 어딘가가 불편해진다. 하지만 곧 “오늘만 그런 거지”,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으니까” 같은 말로 자신을 설득하고 넘긴다. 이렇게 어딘가 어긋난 듯한 기분과, 그걸 덮기 위해 애쓰는 마음. 그게 바로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의 시작이다. 2. 인간은 왜 일관성을 원할까?이 개념은 1957년, 심리학자 레온 페스팅거(Leon Festinger)가 저서 A Theory of Cognitive Dissonance에서 제시했다. 그는 인간이 스스로를 일관된 존재로 믿고 싶어 하는 심리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사람은 자..

필터 버블(Filter Bubble): 우리는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걸까?

1. 서론: 우리가 보는 세상은 진짜일까?우리는 매일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통해 정보를 얻는다. 검색 엔진에서 뉴스를 읽고, SNS에서 친구들의 게시물을 확인하며, 유튜브에서 추천 영상을 시청한다. 하지만 우리가 접하는 정보는 정말 세상의 전부일까? 혹시 우리가 보고 싶은 정보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질문의 답을 찾으려면 필터 버블(Filter Bubble)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 필터 버블이란 온라인 플랫폼이 사용자의 성향에 맞춰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점점 한쪽으로 편향된 정보만 보게 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 개념은 2011년 엘리 파리저(Eli Pariser)가 저서 The Filter Bubble: What the Internet is Hiding from You에서 처음 주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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