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빚으로 키운 자산 버블의 끝경기 호황기에는 빚을 내 자산을 사는 ‘레버리지 투자’가 흔한 전략이다. 자기 돈 1에 빌린 돈 9를 얹어 10의 자산을 사면 자산 가치가 오를 때 수익은 배가된다. 문제는 이 구조가 자산가격이 하락할 때 취약하다는 점이다. 가치가 조금만 떨어져도 손실은 자기 자본부터 깎인다. 이때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디레버리징(deleveraging)’이다. 부채 비율을 줄이기 위해 자산을 팔고 현금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일어난다. 2. 매도는 매도를 부른다디레버리징의 문제는 그 자체가 자산 가격을 더 끌어내린다는 데 있다. 금융기관이 자산을 급히 매도하면 가격은 하락하고, 그 하락이 다시 추가 매도를 유발하는 악순환이 시작된다. 이른바 ‘파이어 세일(fire sale)’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