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책 2

디레버리징(deleveraging): 경제 위기의 도미노

1. 빚으로 키운 자산 버블의 끝경기 호황기에는 빚을 내 자산을 사는 ‘레버리지 투자’가 흔한 전략이다. 자기 돈 1에 빌린 돈 9를 얹어 10의 자산을 사면 자산 가치가 오를 때 수익은 배가된다. 문제는 이 구조가 자산가격이 하락할 때 취약하다는 점이다. 가치가 조금만 떨어져도 손실은 자기 자본부터 깎인다. 이때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디레버리징(deleveraging)’이다. 부채 비율을 줄이기 위해 자산을 팔고 현금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일어난다. 2. 매도는 매도를 부른다디레버리징의 문제는 그 자체가 자산 가격을 더 끌어내린다는 데 있다. 금융기관이 자산을 급히 매도하면 가격은 하락하고, 그 하락이 다시 추가 매도를 유발하는 악순환이 시작된다. 이른바 ‘파이어 세일(fire sale)’ 현상이다...

금융시스템의 구조조정 메커니즘: 배드뱅크(Bad Bank)

금융위기나 경기침체가 발생하면, 은행은 대출 회수가 어려운 부실자산으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이 부실자산을 은행 외부로 분리해 낼 수 있다면 은행의 회복 가능성은 크게 높아지게 된다. 이러한 발상에서 등장한 개념이 바로 배드뱅크(Bad Bank)이다. ‘배드뱅크’란 무엇인가?배드뱅크(Bad Bank)는 기존 은행이 보유한 부실자산, 예를 들어 회수가 어려운 대출이나 부실 채권 등을 분리하여 따로 관리하거나 정리하는 역할을 하는 특수 목적 기관이다. 일반적으로 정부나 중앙은행 주도로 설립되며, 금융 시스템의 전반적인 안정을 목표로 한다. 기존 은행은 부실자산을 배드뱅크로 넘기고, 건전한 자산만을 남김으로써 재무 건전성을 회복한 것처럼 보이게 된다. 이를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은행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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