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보다 중요한 건 ‘보이는 일’일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잘하는 척하는 사람이 더 돋보이는 시대다. 성과보다는 태도, 실력보다는 연출이 평가 기준이 되는 곳에서는 일 자체보다 일하는 ‘모습’이 중요해진다. 그렇게 생겨난 개념이 퍼포먼스 노동이다. 일에 집중하는 대신,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지 보여주는 데 집중하는 일이다. SNS에 늦은 야근 사진을 올리고, 일부러 바쁜 척 회의 일정을 늘리는 행동도 여기에 포함된다. 2. 퍼포먼스 노동과 셀프 브랜딩의 등장이 용어는 고전 사회학자 어빙 고프먼(Erving Goffman)의 ‘연극적 접근(dramaturgical approach)’ 개념에서 영향을 받아 생겨난 비평적 표현이다. 그는 1956년 저서 『일상생활에서의 자기 표현(The Presenta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