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 Jean and Fred from Australia, CC BY 2.0, wikimedia commons. (modified by Egaldudu) 지상으로 일부를 밀어올리는 꽃리잔텔라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난초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르다. 화려한 꽃잎도, 햇빛 아래에서 자라나는 잎도 없다. 이 식물은 전 생애를 땅속에서 보내며, 꽃마저 땅 속에서 피어 그 일부만 흙을 밀고 지상으로 드러난다. 이만하면 세상에서 가장 은밀한 난초라 할 만하다. 광합성을 포기한 식물이 식물의 가장 독특한 점은 광합성을 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엽록소가 거의 퇴화된 상태이며, 잎도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리잔텔라는 말레루카(Melaleuca)류 관목의 뿌리와 공생하는 곰팡이로부터 양분을 간접적으로 공급받는다. 식물이 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