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SG (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판단할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비재무적 평가 기준이다. 과거에는 매출, 수익성 같은 재무 지표만으로 기업가치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환경을 어떻게 보호하고,사회적 책임을 어떻게 이행하며, 기업의 지배구조는 얼마나 투명한지가 중요한 기준으로 떠올랐다.
이 개념은 2004년 유엔이 발표한 ‘투자관련보고서’에 처음 등장했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각국의 연기금, 투자사들이 ESG를 투자 의사결정의 핵심 요소로 삼으면서, 기업들도 앞다퉈 관련 기준을 맞추기 위해 전략을 재구성하고 있다. 뉴스에서도 ‘ESG 경영’, ‘ESG 채권’, ‘ESG 평가 등급’ 같은 표현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 디커플링 (Decoupling)
디커플링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던 국가나 산업, 시스템이 점차 독립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현상을 뜻한다. 원래는 경제지표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때 쓰이던 말이었지만 최근에는 미중 관계를 설명하는 핵심용어로 떠올랐다.
특히 반도체, 인공지능, 희토류 같은 전략 산업에서 양국이 기술, 자원, 인력을 분리하려는 흐름이 가속화되면서 ‘경제 디커플링’, ‘기술 디커플링’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기사에서는 “미국의 반도체 수출규제는 디커플링 가속화의 신호탄”이나 “중국의 자체 기술 육성은 반디커플링 전략”이라는 문장이 종종 등장한다. 이 용어는 단순한 분리의 의미를 넘어서, 지정학과 경제가 얽힌 복합적 흐름을 읽어내는 데 중요한 신호로 작용한다.
🔹 리쇼어링 (Reshoring)
리쇼어링은 해외에 있던 생산기지나 공장을 다시 자국으로 되돌리는 산업 전략이다. 1990년대 이후 전 세계 제조업은 인건비가 저렴한 나라로 옮겨가는 ‘오프쇼어링(offshoring)’ 추세를 따라왔지만, 최근에는 이를 되돌리려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공급망이 불안정해지면서 비용보다는 안정성과 통제 가능성이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미중 갈등은 이 흐름을 가속화한 요인이다. 특히 반도체나 배터리 같은 전략산업은 생산차질이 곧 경제안보와 직결되기 때문에, 주요 국가들은 생산거점을 자국 내로 끌어들이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단순히 공장을 되돌리는 것이 아니라 첨단 기술과 자동화를 활용해 새로운 방식의 제조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는 점에서 리쇼어링은 미래 산업 구조의 방향성과도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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