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에서 소비자는 더 이상 단순히 구매만 하는 존재가 아니다. 기술 발전과 문화의 다양성 속에서 점점 더 많은 소비자들이 소비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프로슈머와 크리슈머, 모디슈머와 같은 새로운 소비자 유형이 등장했다. 반면에 기업에 피해를 주는 부정적인 소비 행태인 블랙 컨슈머도 존재한다.
1. 프로슈머: 생산하는 소비자
Prosumer(프로슈머)는 Producer(생산자)와 Consumer(소비자)의 합성어로, '생산적 소비자'라는 의미를 지닌다. 과거의 소비자가 단순히 주어진 제품을 구매하고 사용하는 데 그쳤다면, 오늘날의 프로슈머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개발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제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거나,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자신의 취향을 반영하기도 한다. 기업 입장에서도 프로슈머의 피드백은 제품을 개선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된다.
예를 들어, 나이키의 'Nike by You'에서는 소비자가 직접 자신만의 스니커즈를 디자인할 수 있으며, 베타 테스트나 신제품 설문조사에 참여해 제품 개발 과정에 의견을 반영하기도 한다. 또한 유튜브나 틱톡과 같은 플랫폼에서 스스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통하는 소비자도 대표적인 프로슈머에 해당한다.
2. 크리슈머: 창의적인 소비자
Cresumer(크리슈머)는 Creative(창의적인)와 Consumer(소비자)의 합성어다. 크리슈머는 기존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변형하거나 재창조하는 소비자를 의미한다.
이들은 단순히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아이디어와 창의력을 더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다. 특히 디지털 콘텐츠, 패션, 게임 분야에서 크리슈머의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기존 게임에 새로운 규칙이나 캐릭터를 추가하는 사용자 제작 MOD를 통해 게임을 변형하거나, 구제의류를 리폼하여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탄생시키는 패션 리폼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또한 브랜드 광고를 패러디하거나 창의적인 밈으로 재구성하는 밈 제작 활동 역시 크리슈머의 한 형태이다.
3. 모디슈머: 변형하는 소비자
Modisumer(모디슈머)는 Modify(변형하다)와 Consumer(소비자)의 합성어다. 모디슈머는 기존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조합하거나 변형하여 활용하는 소비자를 의미한다. 이들은 단순히 제품을 사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취향과 필요에 맞게 제품을 변형하거나 조합하여 새로운 사용방식을 만들어낸다.
모디슈머의 활동은 특히 식음료, 패션, IT 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라면에 치즈, 계란, 떡 등을 추가하여 자신만의 라면 레시피를 만들어 즐기는 행동이나, 햄버거 주문 시 다양한 옵션을 조합해 새로운 메뉴를 만들어 먹는 행동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스마트폰에 다양한 액세서리나 앱을 설치하여 자신만의 사용환경을 구축하는 것도 모디슈머의 형태다.
4. 블랙컨슈머: 악성 소비자
Black Consumer(블랙 컨슈머)는 일부 부정적인 소비행태를 보이는 소비자를 지칭하는 용어다. 이들은 비합리적인 요구, 악의적인 환불요청, 반복적인 클레임 제기 등으로 기업에 피해를 주거나 불합리한 이득을 취하려는 행동을 한다. 단순한 불만 제기를 넘어 고의적인 민원제기나 협박성 요구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기업 입장에서는 대응이 까다로운 소비자 유형이다.
예를 들어, 제품에 하자가 없음에도 환불을 집요하게 요구하거나, 허위 리뷰를 통해 기업 평판을 훼손하는 행위 등이 이에 해당한다. 블랙컨슈머는 비합리성, 고의성, 반복성이라는 특징을 보이며, 기업들은 이들의 요구에 신중히 대응하고, 내부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는 경우가 많다.
마무리하며
소비자는 더 이상 단순히 구매하는 존재가 아니다. 참여하거나 창작하고, 변형하고, 때로는 기업을 곤란하게 만들기도 하는 등 소비자의 행동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 기업들은 이러한 소비자 유형을 잘 이해하고 적절히 대응할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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