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은 누구나 안다고 생각한다
전기를 통하고, 100도에서 끓고, 0도에서 얼고, 무색이며,
많이 마시면 좋고, 해독도 된다
하지만 일일이 따져 보면 그 상식엔
뭔가 빠진 게 있다
물도 물 나름
순수한 물에선 전기가 거의 통하지 않는다
물이 100도에서 끓는 것도
해수면 기준 1기압일 때만 그렇다
물이 0도에서 언다지만
과냉각 상태에서는 영하에서도 액체로 남아 있다
물이 무색이라는 말도 그렇다
사실 물은 아주 옅은 파란색이다
해독을 한다며 열심히 물을 마시지만
진짜 해독은 간이 한다
물은 몸에 좋지만
많이 마시면 위험할 수도 있다
우리가 상식이라고 믿는 말들 중엔
전제를 생략한 문장들이 많다
길어서 기억하기 어렵고 복잡해서 퍼지지 않는 말들은
상식이 되지 못한다
그래서 전제를 잃은채 단순해진 말은
어느새 진실이 된다
일목이 요연(一目瞭然)해 진다
완 아이드 잭(one-eyed 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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