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식물 이야기

실내식물에 대한 5가지 오해

Egaldudu 2025. 5. 18. 15:35
실내에 식물을 두면 공간이 생기 있어 보이고, 공기도 맑아진다. 그래서 실내에 화분을 들이는 것은 웰빙의 한 요소로 간주되기도 한다. 하지만 여전히 '식물을 키우려면 해가 잘 들어야 한다.’거나 ‘물은 될 수 있으면 많이 주는게 좋다’ 같은 잘못된 믿음들이 많이 퍼져 있는 것 같다. 이번 기회에 잠깐 실내식물에 대한 흔한 오해 몇 가지를 정리해보자.

 

1. 식물은 반드시 직사광선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창가에 강한 햇볕이 들지 않으면 식물이 자랄 수 없다고 믿는다. 하지만 사실은 반대다. 특히 여름철에는 직사광선이 식물의 여린 잎을 태우기도 한다.

 

대부분의 인기 있는 실내식물들은 밝지만 간접적인 햇빛을 더 좋아한다. 스킨답서스, 산세베리아, 아레카야자 같은 식물들은 다양한 빛 조건에서 잘 자라며, 심지어 그늘에서도 견딘다.

스킨답서스(왼쪽), 산세베리아(가운데), 아레카야자(오른쪽)

2. 물을 많이 줄수록 잘 자란다

가장 흔한 실수 중 하나다. 물을 너무 많이 주는 것은 실내식물이 죽는 주요 원인이다. 뿌리가 숨을 쉬지 못하고 썩어가며, 식물은 마치 물이 부족한 것처럼 시들어 보인다. 그래서 다시 물을 주게 되고, 악순환이 반복된다.

 

물은 적게 주는 것이 더 좋다. 대부분의 실내식물들은 흙이나 배양토의 표면이 약간 말랐을 때 물을 주는 것을 선호한다.

 

3. 실내식물은 공기정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식물이 공기를 정화한다는 이야기는 단지 광고 문구일 뿐, 실제로는 효과가 거의 없다고 믿는 사람도 있다

 

NASA의 연구에 따르면, 산세베리아, 아레카야자, 스파이더 플랜트 같은 실내식물들은 공기 중 유해 물질을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해 실내 공기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실험은 밀폐된 환경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일반적인 실내 공간에서는 그 청정 효과가 공기청정기나 환기만큼 빠르고 강력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4. 식물은 침실에 두면 안 된다

'식물이 산소를 뺏어간다'라는 말이 종종 들리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다. 오히려 몇몇 식물은 침실에 두기에 적합하다.

 

대부분의 식물은 밤에 광합성을 멈추지만 산세베리아 같은 일부 식물은 CAM(돌나물형 유기산 대사) 식물, 밤에도 산소를 방출한다. 이러한 식물은 공기 정화 효과도 뛰어나며, 숙면에 도움을 준다.

 

5. 식물 키우기는 어렵고 전문가만 할 수 있다

몬스테라(왼쪽), 스파이더 플랜트(오른쪽)

 

식물을 잘 키우려면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는 오해에 불과하다.

 

산세베리아, 몬스테라, 스파이더 플랜트 같은 식물들은 특별한 관리 없이도 잘 자란다. 적절한 환경만 제공된다면 매일 신경 쓰지 않아도 충분히 건강하게 자란다. 몇 주에 한 번씩 물을 주고 상태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6. 더 많은 그린 라이프를 위해

실내식물은 까다롭지도 않고, 관리가 어렵지도 않다. 오해만 바로잡으면 식물들은 맑은 공기와 생기 있는 분위기로 보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