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영어: hibernation) 또는 동면(冬眠)은 겨울이 되어 동물이 대사 활동을 최대한 낮춘 상태에서 겨울을 나는 것을 말한다. 겨울잠은 일부 동물 종이 겪는 최소 활동 및 대사 저하 상태이다. 겨울잠은 낮은 체온, 느린 호흡 및 심박수, 낮은 대사율을 특징으로 하는 계절적 변온성(heterothermy)이다. 겨울철을 보내는 데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며 이를 월동이라고 한다. (위키백과)
겨울잠을 자는 동물하면 나에게 제일 먼저 떠오르는 동물은 곰이다. 물론 다른 사람에게는 다람쥐일 수도 있고, 또는 뱀일 수도 있다. 아무튼 세대를 막론하고 일반적으로 곰, 다람쥐, 뱀, 이 세 동물은 겨울잠을 자는 대표적 동물로 뇌리에 각인되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여기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있다. 일종의 의문문 형태이긴 하지만 그건 진짜로 곰이 겨울잠을 자는가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실제로 곰이 겨울잠을 잔다고 말하기엔 어딘가 좀 어색한 면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다음백과'에서도
동굴에서 잠을 자며 겨울을 나는 곰이나 다른 포유동물들도 한때는 동면을 하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이들은 체온을 낮추지 않고 잠을 자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 동면을 한다고 볼 수 없다.
라고 설명하고 있다.
물론 곰도 겨울에 긴 잠을 잔다. 겨울에 몇 주 또는 거의 한 달 내내 은신처로 사라져 대부분의 시간을 잠자며 보낸다. 그런 상태에 들어가면 곰은 더 이상 먹거나 마시지도 않는다. 심장은 여름보다 훨씬 더 느리게 뛰지만 곰의 체온에는 몇 도 정도의 변화 밖에 없다. 따라서 곰을 진정으로 겨울잠을 자는 동물이라고 부르기에는 무리가 있다.
명실공히 겨울잠을 자는 동물의 상징 쯤 되려면 곰은 곰 내부의 체내 난방스위치를 완전히 끄고(얼어 죽을 위험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전체 신진대사를 훨씬 더 감소시켜야 한다. 하지만 그런 메커니즘은 마못 같은 작은 동물들에게서나 효과적이다.
따라서 곰에게는 겨울잠이라는 말 대신에 겨울휴식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 곰은 겨울에 깊은 휴식을 취하며 새끼를 낳아 젖을 먹여 기르기도 한다. 활동을 정지하고 거의 완전한 단절 상태에서 겨울을 견뎌내는 진정한 겨울 동면 동물들로서는 결코 흉내낼 수 없는 일이다. 그러므로 겨울 휴식기에 설잠자는 곰을 괴롭히는 것들은 고통을 각오해야 한다.
'위키백과에서는 겨울잠이라 명명하기 곤란한 이런 유형의 겨울잠을 곰형의 겨울잠이라 분류하고 있다. 여기에 속하는 동물은 곰과 오소리, 너구리 등이 대표적이다.
위키에 따르면 겨울잠에는 그 외에도 개구리형과 박쥐형이 있다.
개구리형에는 외부 온도가 하락함에 체온도 따라 내려가 겨울잠에 들어가는 육지 변온동물이 속한다. 체온이 내려감에 따라 심장의 박동이나 호흡 횟수도 감소한다. 이 동물들은 땅 속 깊은 곳이나 물 밑 등 온도의 변화가 적은 장소로 이동하여 겨울잠을 자면서 긴 겨울을 난다. 개구리, 거북이, 뱀 등의 척추동물과 절지동물, 조개류 등의 무척추동물이 이 유형에 속한다.
박쥐형은 기온이 내려감에 따라 체온도 내려가지만 어느 한도를 넘어서까지는 하락하지 않는다. 즉, 겨울에 체온이 외부 기온 수준까지 내려가면 겨울잠을 자다가도, 체온이 더 내려가 그 이하가 되면 활동을 시작하여 스스로 체온을 높인다. 이것을 동면 체온이라 하는데 동면 체온은 겨울잠쥐의 경우 6°C까지, 간가락박쥐와 같이 소형의 박쥐류에서는 0°C 또는 그 이하까지 내려가는 경우도 있다. 고슴도치도 이 유형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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