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식물 이야기

고양이 수명, 품종에 따라 이렇게 다르다

Egaldudu 2025. 9. 13. 16:59

버미즈(Burmese)는 평균 수명이 14.4년으로 가장 장수하는 고양이다.

 

영국 왕립수의대의 조사 결과

반려묘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우리 고양이는 몇 살까지 살 수 있을까?” 하고 궁금해한다. 최근 영국에서 발표된 대규모 연구가 이 질문에 대한 흥미로운 답을 제시했다.

 

영국 왕립수의대(Royal Veterinary College)의 댄 오닐(Dan O’Neill) 교수팀은 2019년부터 2021년 사이 영국 수의사에게서 사망 기록이 확인된 7,936마리의 고양이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학술지 Journal of Feline Medicine and Surgery에 발표되었으며, 품종별 수명 차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최초의 대규모 연구 중 하나다.

 

고양이의 평균 기대 수명

전체적으로 고양이의 평균 기대 수명은 11.7년이었다. 하지만 성별과 혈통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 암컷 고양이: 평균 12.5
  • 수컷 고양이: 평균 11.2
  • 잡종 고양이: 평균 11.9
  • 순종 고양이: 평균 10.4

, 암컷이 수컷보다 오래 살고, 잡종이 순종보다 오래 사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스핑크스(Sphynx)의 평균 수명은 6.69년으로 가장 짧다.

 

품종별 수명 차이

연구진은 최소 15마리 이상 사례가 확보된 품종만 분석했다. 그 결과, 품종별 기대 수명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

  • 버미즈(Burmese): 14.42년으로 가장 장수
  • 스핑크스(Canadian Sphynx): 6.68년으로 가장 단명

스핑크스 고양이는 털이 없는 특징을 지닌다. 이는 유전적 돌연변이에 따른 것이며, 여러 질병에 취약해 수명이 짧은 것으로 보인다.

이 표에 나타난 기대 수명은 통계적 평균을 나타낸 것임

 

개와 다른 점

개와 비교했을 때 고양이의 수명은 외형적 특징과 크게 연관이 없다는 점도 흥미롭다. 예를 들어 개는 체구가 작을수록 오래 살고, 주둥이가 납작한 품종은 더 짧은 수명을 보이는 경향이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고양이의 체구 크기나 외형적 특징이 기대 수명과 특별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보호자에게 주는 메시지

이번 연구는 고양이의 평균 수명과 품종별 차이를 보여주지만, 어디까지나 통계적 평균일 뿐이다. 개별 고양이의 수명은 생활 환경, 영양 상태, 질병 관리, 예방적 건강 관리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사랑과 관심, 그리고 꾸준한 건강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장수 비결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출처:
O’Neill DG, et al. Life tables of annual life expectancy and risk factors for mortality in cats in the United Kingdom. Journal of Feline Medicine and Surgery. 2024.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