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 28

고양이 수명, 품종에 따라 이렇게 다르다

영국 왕립수의대의 조사 결과 반려묘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우리 고양이는 몇 살까지 살 수 있을까?” 하고 궁금해한다. 최근 영국에서 발표된 대규모 연구가 이 질문에 대한 흥미로운 답을 제시했다. 영국 왕립수의대(Royal Veterinary College)의 댄 오닐(Dan O’Neill) 교수팀은 2019년부터 2021년 사이 영국 수의사에게서 사망 기록이 확인된 7,936마리의 고양이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학술지 Journal of Feline Medicine and Surgery에 발표되었으며, 품종별 수명 차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최초의 대규모 연구 중 하나다. 고양이의 평균 기대 수명전체적으로 고양이의 평균 기대 수명은 11.7년이었다. 하지만 성별과 혈통에 따라 차이가 있..

동식물 이야기 2025.09.13

심혈관 건강에 좋은 식품 11가지

서론: 심장 건강과 식단의 관계심장은 하루도 쉬지 않고 우리 몸 구석구석에 혈액을 보내는 기관이다. 그러나 혈압, 콜레스테롤, 혈당, 체중은 식습관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이는 곧 심혈관 질환 위험과 직결된다. 연구에 따르면 염증을 낮추고 혈관 기능을 유지하는 식단은 심장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가 매일 접하는 식재료 중에는 이러한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들이 많다. 1. 좋은 지방이 주는 힘 ● 아보카도아보카도는 단일불포화지방의 대표적인 공급원이다. 이 지방은 흔히 ‘좋은 지방’으로 불리며, 혈액 속의 LDL(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 LDL이 과다하면 혈관 벽에 쌓여 동맥경화를 일으키기 쉽지만, 아보카도를 꾸준히 섭취하면 이러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동..

사소한 이야기 2025.09.12

우리 곁의 작은 새, 참새(Sparrow) 이야기

참새는 어떤 새일까?참새는 한국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새다. 전깃줄이나 논밭, 마을 주변 어디서든 작은 무리로 모여 재잘거리는 모습이 쉽게 눈에 띈다. 크기는 작지만 늘 사람 곁에서 살아온 덕분에 일상 속에서 가장 친근한 새로 자리 잡았다. 모습과 특징참새는 참새목(Passeriformes) 참새과(Passeridae)에 속하는 작은 새로, 전 세계에 약 40여 종이 분포한다. 한국에서 흔히 보는 종은 나무참새(Passer montanus)다. 몸길이는 약 14cm로 작으며, 머리는 밤색이고 뺨에는 뚜렷한 검은 반점이 있다. 수컷과 암컷의 외형 차이가 거의 없어 구분하기 어렵다. 평소에는 곡식과 풀씨를 주로 먹지만, 번식기에는 곤충을 잡아 새끼를 기르며 농작물의 해충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동식물 이야기 2025.09.12

스마트폰 알림, 무심코 흘려도 집중력은 무너진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스마트폰 알림을 마주한다. 짧은 진동, 벨소리, 화면에 스쳐 지나가는 작은 메시지. “그냥 무시하면 괜찮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연구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알림 소리만으로도 충분 2015년, 플로리다 주립대학교의 캐리 스토트하트(Cary Stothart)와 코트니 옌너트(Courtney Yehnert) 연구진은 이 질문을 실험으로 검증했다. 그들은 학생들에게 집중력이 필요한 과제(SART, 지속적 주의 반응 과제)를 수행하도록 하고, 중간에 일부 참가자들에게 스마트폰 알림을 들려주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참가자들이 그 알림에 반응하지도 않았고 휴대폰을 보지도 않았다는 사실이다. 단지 짧은 벨소리나 진동이 울렸을 뿐이었다. 무너진 집중력 알림을 받은 참가자..

사소한 이야기 2025.09.12

사과 껍질, 깍아야 할까, 그대로 먹어야 할까?

껍질의 영양학적 가치영국 속담에 “하루에 사과 한 알이면 의사가 필요 없다”(An apple a day keeps the doctor away)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사과에는 건강에 이로운 성분이 풍부하다. 특히 껍질은 사과의 영양이 가장 많이 응축된 부분이다. 껍질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의 운동을 돕고 포만감을 높여 준다. 또한 퀘르세틴(Quercetin)과 같은 항산화 물질은 세포 손상을 줄이고 노화를 늦추는 데 기여한다. 따라서 사과는 껍질째 먹었을 때 항산화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난다. 사과 특유의 향과 맛도 껍질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농약 잔류 우려그러나 껍질은 동시에 사과 재배 과정에서 사용되는 농약이 가장 먼저 닿는 부분이기도 하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립대 애머스트(University ..

사소한 이야기 2025.09.11

울대(Adam’s apple)는 정말 남성에게만 있을까?

By BIT0865 - Own work, CC BY-SA 4.0, wikimedia commons울대는 누구에게나 있지만, 도드라지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그렇다면 왜 “울대는 남성에게만 있다”는 속설이 생겨났을까? 울대란 무엇인가울대는 흔히 아담스애플(Adam’s apple)이라고 불린다. 의학적으로는 후두융기(laryngeal prominence)라 부르며, 목 앞쪽에 위치한 갑상연골(thyroid cartilage)이 돌출되어 형성된다. 울대는 단순한 돌출부가 아니라, 성대를 감싸 보호하는 중요한 구조물이다. 우리가 말하거나 노래할 때 성대가 진동하는데, 울대는 이를 외부 충격으로부터 지켜주는 방패 역할을 한다. 남성에게서 두드러지는 이유사춘기 이전에는 남녀 모두 후두의 크기 차이가 크지 않다..

사소한 이야기 2025.09.11

디카페인 커피(decaf coffee), 정말 카페인이 없을까?

커피를 좋아하지만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싶은 사람들에게 디카페인 커피는 매력적인 대안이다. 그런데 이름 그대로 카페인이 ‘완전히 제거된’ 음료일까? 답은 “아니오”다. 디카페인에도 소량의 카페인이 남아 있다. 얼마나 적게 남아 있을까?디카페인 커피는 가공 처리 후 원두 무게의 0.1% 이하만 카페인이 남아 있어야 한다. 반면 아라비카 원두는 100g당 카페인이 약 1.5-2g 들어 있으며, 로부스타 원두는 2-4g 정도를 포함한다. 즉, 디카페인의 0.1%는 가공 후 잔여 허용치를 의미하고, 아라비카와 로부스타의 수치는 평균 함량을 나타낸다. 일반 에스프레소 한 잔(약 75mg 카페인)을 대신하려면 디카페인 커피를 대략 7~15잔 마셔야 하고, 아메리카노(150mg 카페인)의 경우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를 ..

사소한 이야기 2025.09.10

왜 배고플 때 위가 꼬르륵 소리를 낼까?

보르보리그무스?배 속에서 들려오는 꼬르륵 소리는 단순한 소음이 아니라 인체의 정교한 생리작용을 보여주는 현상이다. 의학적으로는 ‘보르보리그무스(borborygmus)’라고 불리며, 이 이름은 고대 그리스어의 의성어 보르보뤼제인(borboryzein, 꼬르륵거리다)에서 유래했다. 연동운동의 작용위와 장은 비어 있을 때도 쉬지 않는다. 평활근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내부를 정리하는 과정이 계속 이어지는데, 이를 연동운동(peristalsis)이라 한다. 이때 공기와 소화액이 함께 이동하면서 특유의 울림 소리가 발생한다. 음식물이 없을수록 완충 작용이 줄어들어 소리는 더욱 선명하게 들린다. 호르몬이 만드는 배고픔 신호배고픔은 단순한 감각이 아니라 호르몬 반응의 결과다. 위에서 분비되는 ‘배고픔 호르몬’ 그렐..

사소한 이야기 2025.09.10

운동 중단 후 재개가 힘든 이유 – 과학적 설명

1. 몸이 보내는 신호운동을 멈추면 우리 몸은 즉시 반응한다. 근육량이 줄어들면서 기초대사율이 낮아지고, 예전보다 쉽게 피로를 느낀다. 규칙적인 자극이 사라진 심장과 폐는 효율이 떨어져 같은 활동도 훨씬 힘겹게 느껴진다. 여기에 유연성과 조정력까지 줄어들어 운동을 다시 시작할 부담이 더욱 커진다. 2. 마음의 장벽운동 공백이 길어질수록 정신적 장벽도 높아진다. “내일 하지”라는 미루는 습관이 쉽게 자리 잡고, 예전만큼 몸이 따라주지 않는 경험은 자기 효능감을 떨어뜨린다. 결국 운동을 하지 않는 생활 패턴이 굳어져 다시 몸을 움직이려면 더 큰 의지와 결심이 필요하다. 3. 숨은 열쇠: Piezo1 단백질최근 연구는 이 현상에 또 다른 열쇠가 있음을 보여준다. 영국 리즈 대학(University of Lee..

사소한 이야기 2025.09.09

사람에서 동물로 번지는 바이러스, 스필백(spillback)의 위험

1. 서론: 보이지 않던 반전의 흐름동물과 사람 사이의 바이러스 전파를 떠올릴 때 우리는 흔히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사람으로 넘어오는 '스필오버(spillover)'를 먼저 생각한다. 코로나19, 에볼라, HIV 등이 대표적 사례이다. 그러나 그 반대 방향, 즉 사람에서 동물로 전파되는 '스필백(spillback)'도 존재하며, 생각보다 훨씬 자주 일어난다. 스필백은 예외적인 현상이 아니라 인간의 보건과 동물 생태계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과정이다. 2. 역사와 사례에서 드러난 스필백가장 잘 알려진 사례는 코로나19이다. 원래 박쥐에서 사람으로 옮겨온 바이러스가 다시 사람에서 고양이, 개, 사자, 사슴 등으로 전파된 것이다. 특히 네덜란드와 덴마크의 밍크 농장에서는 사람에게서 감염된 밍크가 다시 사..

사소한 이야기 202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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