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애플은 남아메리카 원산의 열대 식물이다. 1493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카리브 해의 과일을 유럽으로 처음 가져오면서 세계에 알려졌다. 이후 사람들은 파인애플의 강한 향과 단맛에 매료되었다. 인간이 만든 번식 방식야생의 파인애플은 원래 곤충이나 벌새가 꽃가루를 옮겨주는 수분 과정을 통해 번식했다. 파인애플은 본래부터 일정 수준의 ‘자가불화합성’, 즉 같은 개체나 같은 품종의 꽃가루로는 수정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 인류는 이러한 특성이 강한 품종을 선택적으로 재배하며 씨가 거의 생기지 않도록 품종을 유지해왔다. 또한 상업 재배지에서는 한 품종만 대규모로 심고, 교차수분을 막기 위해 벌새의 접근도 차단한다. 이처럼 자연적 특성과 인위적 재배 방식이 결합되어, 오늘날 우리가 먹는 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