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수평선 위, 커다란 날개를 펴고 바람을 타는 새. 알바트로스(Albatross, Diomedeidae)는 바다를 삶의 무대로 삼고 수년씩 육지를 떠나 살아간다. 그 거대한 날개와 광활한 이동 범위 때문에 흔히 '가장 멀리 나는 새'로 불리지만, 이 표현은 절반의 사실만을 담고 있다. 바다 위를 떠도는 삶알바트로스는 본질적으로 바다의 새다. 대표적인 종인 흰날개알바트로스(Diomedea exulans)는 날개 길이만 3.3미터에 이르고, 평생 대부분의 시간을 해상에서 보낸다. 이들은 상승기류와 파도의 바람을 이용해 거의 날개를 퍼덕이지 않고 바다 위를 활공한다. 어린 알바트로스는 바다로 나선 뒤 번식할 준비가 될 때까지 수년을 바다에서 보낸다. 이 기간 동안 육지를 찾는 일은 거의 없으며, 삶의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