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점은 분명해 보인다. 모든 원숭이한테 꼬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모든 원숭이가 꼬리로 무언가를 붙잡을 수 있다고 말할 수도 없다. 가장 좋은 예가 인간을 포함하여 침팬지, 고릴라 같은 유인원이다.
일단 그런 경우 외에 진짜 원숭이라면 물론 꼬리다운 꼬리가 있다. 그러나 실제로 그 꼬리를 손처럼 이용할 수 있는 원숭이는 많지 않다. 대부분의 원숭이에게 있어서 꼬리는 나무 타는 다른 동물들에게서 볼 수 있듯 몸의 중심을 잡기 위한 일종의 평형봉 역할을 한다.
구 대륙, 즉 아프리카나 아시아, 유럽의 원숭이들 중에 꼬리로 나무가지를 잡고 그 힘으로 대롱 대롱 매달릴 수 있는 원숭이는 없다. 꼬리를 또 다른 손처럼 이용하는 원숭이를 보려면 남아메리카의 숲으로 여행을 떠나야 한다.
카푸친원숭이, 고함원숭이, 거미원숭이 등은 나뭇가지에 매달려 줄타기 할 때 꼬리를 안전용 앵커처럼 사용한다.
고함원숭이와 거미원숭이의 꼬리에는 꼬리 끝 아래쪽에 털 없이 매끄러운 접촉면이 있다. 이것은 단순히 나뭇가지를 붙잡는 꼬리 기능에 더해 특별한 감각 능력을 부여한다.
거미원숭이의 경우에는 더구나 원숭이마다 서로 모양이 다른 미세한 피부 융기선이 있다. 만일 이 원숭이들이 어떤 사고를 친다면 수사관은 손가락 지문 대신 꼬리 끝 지문을 통해 거미원숭이를 식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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