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엽수는 보통 사계절 내내 푸른 잎을 유지하는 나무로 알려져 있다. 이 생각이 꼭 틀린 것은 아니지만, 완전히 맞는 말도 아니다. 대부분의 침엽수가 늘푸른 건 사실이지만, 그 중에서도 가을이 되면 잎을 떨구는 낙엽성 침엽수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낙엽송(larch)과 메타세쿼이아(Metasequoia)이다.낙엽송 ‒ 가을에 황금빛으로 물드는 침엽수낙엽송(Larix spp.)은 바늘잎을 지닌 전형적인 침엽수지만, 가을이면 잎이 노랗게 물든 뒤 모두 떨어지는 낙엽성 침엽수다. 낙엽송은 침엽수이면서도 가을이면 잎이 노랗게 물들며 떨어지기 때문에, 상록수와는 전혀 다른 계절감을 준다. 일반적인 침엽수에서는 보기 힘든 뚜렷한 변화 덕분에 조경수로도 인기가 높다. 한국에서는 원래 자생하지 않았지만 일제강점기에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