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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비용, 단순하지만 강력한 경제학의 기초

Egaldudu 2025. 9. 3. 18:41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기회비용이란?

경제학에서 기회비용(opportunity cost)이란 어떤 선택을 했을 때 포기해야 하는 다른 선택의 가치를 말한다. 다시 말해,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다른 무언가를 잃게 되며, 그 잃어버린 것의 가치가 바로 기회비용이다.

 

여러 선택지 중 무엇을 포기했는가

현실의 선택은 종종 여러 개의 대안 속에서 이루어진다. 만약 네 가지 선택지인 A, B, C, D 중에서 A를 고른다면, 나머지 세 가지는 포기하게 된다. 그러나 경제학에서 기회비용은 단순히 B, C, D 전체를 뜻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그 가운데 가장 큰 가치를 지닌 대안이다.

 

만약 B가 가장 높은 보상을 줄 수 있는 선택지였다면, A를 선택함으로써 잃은 것은 바로 B이고, 따라서 기회비용은 B의 가치가 된다. 기회비용이란 결국 모든 대안의 합이 아니라, 최선의 대안을 포기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왜 중요한가?

이 개념은 일상의 작은 결정에서부터 국가 정책에 이르기까지 모든 선택을 설명하는 열쇠가 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주말에 야구 경기를 보러 간다고 하자. 표값을 내고 경기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분명 즐거운 경험이다. 하지만 그 선택을 한 순간, 그는 동시에 다른 기회를 포기하게 된다. 같은 시간에 아르바이트를 했다면 시급을 벌 수 있었을 것이고, 가족과 시간을 보냈다면 또 다른 의미 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만일 어떤 기업이 특정 프로젝트에 투자했다면, 더 큰 수익을 가져올 수도 있었던 또 다른 프로젝트의 기회를 놓쳤을 수 있다. 정부가 복지에 예산을 집중한다면, 그 돈이 교육이나 인프라에 쓰일 가능성은 줄어든다. 기회비용은 이렇게 우리가 무엇을 얻었는가보다 무엇을 포기했는가를 묻게 만든다.

 

공짜 점심은 없다

경제학에는 오래된 격언이 있다. 바로공짜 점심은 없다(There is no such thing as a free lunch)”라는 말이다. 겉보기에 아무런 대가가 없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그 이면에는 반드시 누군가가 비용을 치렀거나 다른 기회가 사라져 있다. 이 표현은 기회비용의 본질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