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변에 서서 파도를 바라보면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이 눈에 들어온다. 파도가 해안선을 따라 거의 나란히 도달한다는 점이다. 바람이 바다를 휘저으며 만들어낸 이 물결이 어떻게 그렇게 반듯하게, 마치 정렬된 것처럼 밀려올 수 있을까? 그 이유는 바다의 깊이, 파도의 속도, 그리고 물리법칙이 만드는 정교한 변화 속에 숨어 있다. 처음에는 바람을 따른다먼 바다에서 파도는 바람에 의해 생성된다. 바람이 수면을 밀어 올리며 일으킨 에너지가 파동 형태로 전달되고, 이 에너지는 먼 거리까지 이어진다. 이때 파도의 진행 방향은 바람의 각도에 따라 결정된다. 따라서 처음 파도가 만들어질 때 꼭 해변을 향해 정렬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 파도는 해변에 대해 어느 정도 비스듬한 각도로 다가온다. 하지만 해안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