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는 신용카드를 너무도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다.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주문할 때도, 해외에서 호텔룸을 예약할 때도, 그 작고 납작한 플라스틱 한 장이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하지만 불과 70여 년 전만 해도 이 같은 결제방식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신용카드는 단순한 결제수단을 넘어 금융의 패러다임을 바꾼 발명품이었다. 뉴욕의 한 식당에서 시작된 발상1949년, 미국의 사업가 프랭크 맥나마라(Frank McNamara)는 뉴욕의 한 고급 식당에서 고객들과 저녁을 함께하고 있었다. 계산을 하려던 그는 당혹스럽게도 지갑에 현금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결국 아내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했던 이 에피소드는 그에게 하나의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한다. '현금을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신뢰를 바탕으로 결제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