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의 승자, 나무늘보의 느린 삶 숲속의 느릿느릿한 생존자열대우림의 나무 위에는 세상에서 가장 게으른 동물이 살고 있다. 하지만 ‘게으름’이라는 단어 하나로 그를 정의하기엔 부족하다. 그는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속도로 살아가는 독특한 존재, 바로 나무늘보다. 만약 동물의 왕국에서 ‘에너지 절약왕’을 뽑는다면 나무늘보가 단연 우승할 것이다. 나무늘보의 일상: 최소한의 움직임나무늘보의 하루는 어떤 모습일까? 대부분의 시간을 나뭇가지에 매달려 가만히 보낸다. 땅에서도 이동할 수 있지만, 속도가 너무 느려 걷는다고 하기 어렵다. 뛴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다. 심지어 소화 과정도 세상에서 가장 느리다. 하루에 소량의 나뭇잎을 먹으며, 때때로 과일과 꽃도 섭취한다. 이를 완전히 소화하는 데는 일주일이나 걸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