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어느 날, 매사추세츠에 위치한 레이시온(Raytheon) 연구실. 평소처럼 마그네트론(Magnetron) 실험에 몰두하던 퍼시 스펜서(Percy Spencer)는 주머니 속에서 묘한 촉감을 느꼈다. 그가 아침에 챙겨넣은 캔디바가 흐물흐물 녹아내리고 있었던 것이다. 실험실은 전혀 더운 환경이 아니었다. 그는 잠시 멈춰서서 주변을 둘러봤다. 마그네트론에서 뿜어져 나온 강력한 마이크로파(Microwave)가 캔디바를 녹였다는 것을 깨닫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팝콘과 달걀, 마이크로파의 첫 실험퍼시 스펜서는 캔디바가 녹아버린 이유를 밝히기 위해 본격적인 실험에 돌입했다. 그는 마그네트론(진공관의 일종)이 발생시키는 마이크로파가 열을 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것이 마이크로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