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류 동물은 '대개' 배주머니(육아낭)를 가지고 있다
유대류(有袋類)는 아직 덜 자란 새끼로 태어나 어미의 주머니에서 계속 성장하는 포유류의 한 종류이다. 태반 포유류와 달리 유대류의 어미는 임신 기간이 짧으며, 태어난 새끼는 주머니(육아낭) 속에서 어미의 젖을 먹으며 계속 성장한다.
주로 호주와 아메리카 대륙에 서식하며, 캥거루, 코알라, 웜뱃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들은 독특한 번식 방식과 주머니를 가지고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며 생존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유대류 동물이 배주머니(육아낭)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캥거루 배주머니’를 모르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캥거루가 유대류의 대표적 동물이기 때문에 우리는 모든 유대류가 배에 주머니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이 특이한 배 주머니는 조산아를 위해 자연이 미리 설계해 놓은 일종의 인큐베이터이다. 유대류의 새끼는 아주 짧은 임신 기간을 거쳐 작고 무기력한 상태로 세상에 나온다. 그래서 어미의 배 주머니, 즉 육아낭에서 성장하는 기간은 두 번째 임신 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기어서 어렵게 도달한 어미의 배주머니에서 그 미숙아는 따뜻한 보호를 받으며 성장한다. 주머니 안에는 어미의 젖이 있다. 새끼가 그 젖꼭지를 물면 젖꼭지 끝이 새끼의 입 안에서 부풀어 오른다. 따라서 새끼는 쉽게 떨어지지 않으면서 어미의 젖을 빨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모든 유대류 동물이 배주머니(육아낭)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놀랍게도 주머니고양이와 주머니쥐 류의 암컷의 배에는 새끼를 보호할 주머니가 없다
주머니쥐(오른 쪽)의 배에는 젖꼭지 부위를 둘러싼 작은 피부 융기부만이 있다. 새끼들은 처음에는 어미의 젖꼭지에 매달려 있다가, 나중에서야 어미의 옆구리나 등의 털에 달라붙을 수 있게 된다.
물론, 주머니가 없이 처음부터 외부에 노출된 새끼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어미 입장에서 보면 손실은 불가피하고, 그래서 일까, 주머니쥐는 다른 유대류의 동물보다 더 많은 수의 새끼를 낳는다.
'동식물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드 와이드 웹(Wood Wide Web) (1) | 2025.02.21 |
---|---|
병실의 꽃병 (0) | 2025.02.20 |
바나나 (0) | 2025.02.19 |
강 돌고래 (0) | 2025.02.18 |
좋은 박테리아, 나쁜 박테리아, (0) | 2025.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