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는 강에도 살아요

돌고래는 고래에 속하고, 고래는 바다에서 헤엄친다. 그러나 고래라고 모두 바다에서 사는 것은 아니다. 돌고래의 세계에도 예외는 있다. 아마존이나 갠지스강, 인더스강, 양쯔강 같은 몇몇 거대한 강에는 민물에 사는 독특한 돌고래들이 존재한다.
강에 사는 돌고래들은 생김새가 바다에 사는 돌고래와 금방 구별된다. 강 돌고래의 주둥이는 바다 돌고래보다 확연히 길고 얇다. 진흙 속이나 바위 틈에 숨어 있는 물고기를 잡는데 유리하다.
입 안에는 뾰족한 이빨들이 촘촘히 박혀 있다. 또한 바다 돌고래와 달리 상당히 유연한 목을 가지고 있어서 목을 좌우로 움직이며 좁고 뒤틀린 경로를 탐색하는게 용이하다.
사진에서도 잘 드러나듯이 강 돌고래의 눈은 상당히 작고, 기능면에서 바다 돌고래에 비해 많이 뒤떨어진다. 갠지스 강에 사는 돌고래의 경우에는 아예 눈에 수정체가 없다. 그러나 탁하고 진흙투성이 저지대의 강에서 눈이 나쁘다는 건 그렇게 큰 단점일 수 없다. 주어진 환경이 그렇다면 시각보다는 다른 감각기관을 활용하는 편이 더 유리하다.
일례로, 갠지스 돌고래와 인더스 돌고래는 보통 옆으로 비스듬히 헤엄치며 앞지느러미를 바닥에 접촉하여 그것으로 지형을 감지한다. 탁한 물 속에서는 먹이나 사물을 초음파로 확인하는 것이 훨씬 정확할 수 있다.
그리고 바다 돌고래와 달리 강 돌고래에게는 대개 등지느러미가 없다. 있어도 양쯔강 돌고래의 경우처럼 상당히 퇴화한 형태거나, 대개는 등지러미 자리에 혹이 있다. 위에 올린 사진에서 뒷 부분을 혹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혹이 혹처럼 보일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강 돌고래들도 대개는 회색 또는 갈색이지만 아마존 돌고래는 특이하게 색깔이 분홍빛이다.

새끼 때는 다른 돌고래와 마찬가지로 회색이다. 나이를 먹으면서 피부가 얇아져 아래 혈관이 밖으로 비쳐보이게 되면 분홍빛을 띠게 된다. 숫컷이 암컷보다 더 짙은 분홍색을 띠는 경우가 믾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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