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에 뿌리내린 이름, 맹그로브맹그로브는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경계, 조수의 흐름 속에 뿌리내린 독특한 식물이다. 이들은 단순한 나무 군락이 아니라 생태계를 지지하고 보호하는 복합적 시스템에 가깝다. 조수에 잠겼다 드러나기를 반복하는 땅에 정착해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듯 보이지만, 그 뿌리는 깊고 견고하며 생존전략은 매우 정교하다. ‘맹그로브(mangrove)’라는 영어 단어는 스페인어 mangle 또는 포르투갈어 mangue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며, 이들 단어는 남미 지역의 토착어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영어에서는 처음에 mangrow라는 형태로 쓰이다가, ‘숲’을 뜻하는 grove와 결합되어 지금의 형태가 정착되었다. 바닷물 속 삼림, 맹그로브 숲맹그로브 숲은 열대와 아열대 지역의 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