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먹이를 가시나무 가시나 철사 끝에 꿰어 놓는 습성을 가진 특이한 새가 있다. 겉보기에는 작고 단정한 새지만, 그 행동은 오히려 포식자에 가깝다. 사냥한 먹이를 당장 먹지 않고 날카로운 곳에 걸어 두는 이 새의 전략은 단순한 본능이 아닌, 저장과 조작이라는 복합적 목적을 지닌 생존 기술이다. 이 새의 이름은 붉은등때까치. 등이 붉은빛을 띠어 붙여진 이름이지만, 이름만 보고 이 새의 생태를 짐작하기는 어렵다. 작고 부드러운 외형, 그러나 놀라운 습성붉은등때까치는 몸길이 16~18cm 정도로 참새보다 약간 크며, 회색 머리와 검은 눈선, 붉은 갈색의 등을 가진 깔끔한 인상의 새다. 그러나 이 작은 새는 곤충, 들쥐, 작은 새까지 사냥하며, 포획한 먹이를 가시나 철사에 꿰어 보관하는 행동으로 유명하다.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