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인데 강철보다 강하다. 모순 아닌가? 평소 우리가 알고 있는 섬유는 옷감처럼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소재다. 흔히 옷, 이불, 커튼과 같이 우리의 생활 속에서 포근함과 부드러움을 책임지고 있다. 강하다는 표현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때로는 우리의 상식을 뒤집는 특별한 물질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케블라(Kevlar)이다. 케블라는 1965년 미국의 여성 화학자 '스테파니 퀄렉(Stephanie Kwolek)'에 의해 우연히 발견된 혁신적인 합성섬유다. 당시 그녀는 듀폰(DuPont)사의 연구실에서 새로운 고강도 섬유를 개발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 퀄렉은 수많은 실험 끝에 이상하게 탁하고 점성이 강한 액체 용액을 발견했다. 사실 당시 다른 연구원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