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algial, CC BY-SA 3.0, wikimedia commons.우리나라라면 시골 어디를 가도 쉽게 볼 수 있는 나무다. 마을 어귀, 정자 옆, 학교 운동장 구석 등 곳곳에 우뚝 서 있는 모습이 전혀 낯설지 않다. 너무 흔해서 특별함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느티나무는 평범해 보이면서도 오랜 시간 마을과 사람을 지탱해 온 의미 있는 존재다. 평범한 나무, 특별한 역할큰 느티나무(Zelkova serrata)는 잎이 무성한 가지를 뻗어 시원한 그늘을 만든다. 덕분에 자연스럽게 마을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이 형성되고, 나무가 그 공동체의 중심에 자리잡게 된다. 한국에서는 오래전부터 마을 어귀에 느티나무를 심어 동네의 수호목으로 삼았다. 느티나무는 그렇게 마을을 보호하는 존재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