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은 뇌에서만 끝나는가?우리는 흔히 '생각'이나 '판단'을 모두 뇌의 작용으로만 이해한다. 그러나 현대 인지과학에서는 이런 전통적인 관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이론이 주목받고 있다. 바로 '체화된 인지(Embodied Cognition)'라는 개념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인지능력은 단순히 뇌에서 처리되는 정보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우리의 사고와 판단, 언어 표현은 신체 전체가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과정 속에서 형성된다는 것이다. 즉, 우리는 몸을 통해 환경을 경험하고, 그러한 경험이 다시 우리의 사고방식과 개념 이해에 깊은 영향을 준다. 체화된 인지 이론의 배경체화된 인지의 개념은 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George Lakoff)와 마크 존슨(Mark Johnson)의 공동연구를 통해 구체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