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아파트 분양광고에서 접하는 ‘베이’라는 표현은 낯설지만 실제로 그만큼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는 아니다. 이 말은 단순히 빛이 들어오는 전면 발코니를 기준으로 내벽과 내벽 사이(기둥과 기둥 사이)의 공간을 뜻하는 건축 용어이다. 간단히 말해 베이는 건축물의 방향에 따라 햇빛이 잘 들어오는 공간을 말한다.
예전에는(1990년대까지는) 2베이 형태가 많았지만 이후로는 3베이, 4베이 위주의 아파트가 많이 지어지고 있다.
● 빠른 이해를 위한 2베이와 3베이의 시각화
<2베이>
2베이는 거실과 안방을 햇빛이 들어오는 전면 발코니 쪽으로 배치한 구조이다. 주로 타워형 주상복합에 채용된 구조로 현관에서 거실이 한눈에 들어오는 특징이 있다. 개방감이 좋아 전용면적 대비 넓어보는 장점이 있지만 북쪽에 위치한 방 두 개는 어두운 편이다.
<3베이>
3베이는 2000년대와서 많이 지어진 구조로 우리에게 상당히 익숙한 형태이다. 거실과 안방, 작은방 등 세 개의 공간이 앞부분에 배치되어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다. 현관에서 거실쪽으로 방향이 한 번 꺽이기 때문에 외부로부터 시선이 차단되는 장점이 있다. 거실과 주방이 일직선으로 배치되는 경우가 많아 공간 활용도도 높은 편이다.
3베이의 단점은 2베이에 비해 거실과 방이 비교적 좁은 편이라는 것이다. 확장에 대한 욕구가 생길 수 있는 구조로 발코니 확장에 따른 면적 확대 효과가 크다. 구조상 현관 부분이 어두운 단점도 있다.
베이가 많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집에 빛이 잘 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들어 4베이 구조가 선호되는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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