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제라면 먼저 왕이나 여왕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세계에는 그 통념을 비껴가는 국가들도 있다. '왕 없는 군주제 국가'라는 독특한 체제를 가진 네 곳, 바로 공국과 대공국이라 불리는 나라들이다. 규모는 작지만 모두 국제사회에서 엄연한 독립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 서론: 공국과 대공국, 다른 군주제의 흔적유럽의 봉건 질서 속에서 '공(Prince)', '대공(Grand Duke)'이라는 칭호는 왕보다 한 단계 낮지만, 때로는 독립적인 군주국의 상징으로 사용됐다. 그렇게 탄생한 공국과 대공국들은 왕국 없이도 고유의 군주제를 유지하며 오늘날까지 명맥을 이어왔다. 1. 모나코(Monaco), 도시국가의 끝판왕 By Villy Fink Isaksen - Own work, CC BY-SA 4.0, wi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