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는 숫자로 설명되는 세계다. 하지만 때로는 숫자보다 한 입 베어 문 햄버거, 화장대 위에 놓인 립스틱, 중고차 시장의 가격표가 더 많은 것을 말해주기도 한다. 말장난처럼 들리지만 이 지표들은 결코 가볍지 않다. 1. 빅맥지수: 환율을 햄버거로 측정한다면빅맥지수(Big Mac Index)는 1986년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가 고안한 구매력 비교 지표다. 맥도날드의 빅맥은 전 세계 어디서나 비슷한 재료와 공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따라서 한 나라에서의 빅맥 가격은 그 나라 통화의 실제 구매력을 대략적으로 보여준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빅맥이 5달러이고 한국에서 5,500원이라면, 이론상 환율은 1,100원이 돼야 한다. 그런데 실제 환율이 1,300원이라면 원화는 저평가되어 있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