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앞에서 멈추는 심리우리는 재난을 맞닥뜨렸을 때 본능적으로 도망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실제 상황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아무 일도 없다는 듯 가만히 자리에 앉아 있다. 이것은 단순한 공포반응이 아니다. 바로 정상성 편향(Normalcy Bias)이라는 심리 때문이다. 정상성 편향은 재난상황 속에서도 모든 것이 평소처럼 흘러가리라는 믿음이다. 사람들은 눈앞의 위협을 제대로 인식하기보다, 익숙한 일상의 틀 안에서 해석하려 한다. 익숙함 속에 머문 사람들정상성 편향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여러 재난 속에서 드러난 구체적 사례를 보면 명확해진다.● 1999년 미국 오클라호마에서는 초대형 토네이도가 경고와 함께 다가오고 있었다. 시속 500킬로미터에 달하는 강풍, 그리고 13분 전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