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 Chris Light - Own work, CC BY-SA 4.0, wikimedia commons. 꽃 없이 살아온 식물, 고사리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식물의 이미지는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모습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꽃도, 열매도, 씨앗도 없이도 번성해온 식물들이 있다. 바로 양치식물(fern, Pteridophyte)이다. 그중에서도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대표가 고사리(Bracken fern, Pteridium aquilinum)이다. 고사리는 봄이면 산기슭에서 또아리를 튼 듯 새순이 올라오는 모습으로 쉽게 눈에 띈다. 이 어린 순을 삶아 말린 뒤 다시 조리해 먹는 것이 바로 우리가 ‘고사리나물’이라 부르는 음식이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고사리류 가운데는 식용 가능한 종이 10여 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