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용어들

화이트노이즈, 핑크노이즈, 브라운노이즈 – 소리의 색깔로 구분되는 소음

Egaldudu 2025. 4. 18. 18:58

 

픽사베이 이미지

 

 

소리에도색깔이 있다는 말은 비유가 아니라 실제 음향공학에서 사용하는 개념이다. 화이트노이즈(white noise), 핑크노이즈(pink noise), 브라운노이즈(brown noise)는 소리의 주파수 분포와 에너지 분배방식에 따라 구분되는 세 가지 유형의 소음이다. 이들은 각각 다른 특성을 지니며 일상에서의 활용방식도 다르다.

 

1. 화이트노이즈 (White Noise)

화이트노이즈는 가청주파수( 20Hz~20kHz) 전 구간에 걸쳐 에너지가 고르게 분포된 소리를 말한다수학적으로는 모든 주파수 성분의 세기가 동일하며, 청각적으로는 일정하고 단조로운 배경음처럼 들린다.

 

화이트노이즈는 라디오 잡음이나 선풍기, 에어컨이 내는 일정한 기계음처럼 들리는 소리다. 이 소리는 일정한 패턴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주변에서 발생하는 불규칙한 소음을 덮는 데 효과적이다. 그 덕분에 수면을 유도하거나 집중력을 높이고, 아기를 재울 때 배경음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2. 핑크노이즈 (Pink Noise)

핑크노이즈는 주파수가 높아질수록 에너지가 감소하도록 조정된 소리다. , 고주파보다 저주파에 더 많은 에너지를 분배한 구조다. 청각적으로는 화이트노이즈보다 덜 자극적이며, 더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소리로 인식된다.

 

핑크노이즈는 잔잔한 빗소리나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처럼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음색을 지닌다. 주파수가 높아질수록 에너지가 점차 줄어들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귀에 더 평탄하고 덜 자극적으로 들린다. 이처럼 자극이 적은 소리는 심리적 안정감을 유도하며, 장시간 듣기에도 부담이 적어 수면 보조용으로 자주 활용된다.

 

3. 브라운노이즈 (Brown Noise)

브라운노이즈는 저주파에 에너지가 더욱 집중된 소리다. 고주파 성분은 거의 없고, 낮고 무거운 울림이 중심을 이룬다. ‘브라운(Brown)’이라는 명칭은 수학자 로버트 브라운의 이름에서 유래했으며, 브라운 운동에서 착안된 주파수 패턴을 따른다.

 

브라운노이즈는 파도소리나 지하철에서 멀리 울려오는 둔탁한 소리, 혹은 먼 천둥소리처럼 낮고 깊은 음색을 가진다. 고주파 성분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귀에 자극이 적고, 무게감 있는 울림이 특징이다. 이런 소리는 긴장을 완화하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데 도움을 주며, 고음에 민감한 사람에게 특히 적합한 배경음으로 사용된다.

 

4. 세 가지 소리의 차이점

이 세 가지 노이즈는 모두 소리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특정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도구로 사용된다.

 

화이트노이즈는 모든 소리를 덮는 데 유리하며, 핑크노이즈는 자연스러운 배경음을 제공하고, 브라운노이즈는 깊은 울림을 통한 진정효과를 유도한다.

 

청각 특성이나 목적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으며, 사용자는 실제로 각 소리를 들어본 뒤 본인에게 편안하게 느껴지는 유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무리하며

이 세 가지 용어는 모두 음향학과 뇌과학, 심리적 환경조절 분야에서 활용되는 개념이다. 잡음의 종류를 구분하는 단순한 분류를 넘어, 현대인의 소리환경과 밀접하게 연결된 실용적인 용어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