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또 '누가' 캔슬당했대.”이제 ‘캔슬한다’는 말은 일상적인 농담처럼 쓰이지만, 누군가에겐 생계를 잃을 수 있는 말이다.단순한 비난을 넘어, 대중이 도덕적 기준에 따라 한 사람을 퇴출시키는 행동.우리는 지금 ‘캔슬 컬처(cancel culture)’라는 낯설지 않은 풍경 속에 살고 있다. 1. ‘캔슬’이라는 단어는 어디서 왔을까?‘캔슬’이라는 단어는 의외로 오래전 영화에서 시작되었다. 1991년 미국 영화 《뉴 잭 시티(New Jack City)》에서 한 남성이 여자친구에게 “Cancel that bitch. I’ll buy another one”이라는 대사를 던지며, 이 말이 일종의 ‘버림’의 상징처럼 쓰이기 시작했다. 이후 2000년대 중반, ‘cancel’이라는 표현은 힙합 음악과 흑인 커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