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1. 흙 속에서 자란다고 다 뿌리는 아니다 2. 감자의 진짜 정체, 덩이줄기 3. 감자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4. 복제하듯 자신을 퍼뜨리는 감자의 전략 5. 소박한 감자에 담긴 자연의 설계 1. 흙 속에서 자란다고 다 뿌리는 아니다감자는 땅속에서 자란다. 투박한 흙을 털어내면, 단단하게 살찐 감자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래서 우리는 흔히 감자를 뿌리채소라고 생각한다. 고구마나 무처럼 땅속에서 캐내니까 자연스러운 오해다. 하지만 식물학적으로 감자는 뿌리도, 열매도 아니다. 2. 감자의 진짜 정체, 덩이줄기감자는 줄기다. 정확히 말하면, 감자 식물에서 지하로 뻗어 나온 줄기 끝이 비대해진 덩이줄기(tuber)이다. 이 덩이는 감자 식물이 스스로를 복제하고, 영양분을 저장하기 위해 만든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