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결정할수록 지치는 의사결정 피로사람은 하루에 평균 몇 번의 결정을 내릴까. 생각보다 많다. 오늘 입을 옷, 아침 메뉴, 출근길 루트, 일의 우선순위, 점심은 뭘 먹을지, 말은 어떻게 건넬지… 이렇게 작고 반복적인 선택이 하루 종일 쌓인다. 문제는, 결정 자체가 에너지를 소모한다는 점이다. 심리학자 로이 바우마이스터(Roy F. Baumeister)는 자기 저서 『의지력: 인간 최고의 힘을 다시 발견하다』(2011)에서 반복되는 선택이 인지 자원을 소모하고, 결국 판단력과 자제력을 약화시킨다고 설명했다. 이 현상을 그는 ‘의사결정 피로(Decision Fatigue)’라는 개념으로 정리하며,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얼마나 자주 발생하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2. 판단력은 점점 흐려진다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