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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에나(hyena)는 억울하다 – 편견을 깨는 이야기

1. 하이에나는 왜 억울한가?하이에나는 오래전부터 ‘겁쟁이 청소부’라는 오명을 쓰고 살아왔다. 많은 사람들은 하이에나가 사자의 사냥감을 빼앗아 먹는 비열한 동물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하이에나가 무덤을 파헤친다는 옛날 이야기까지 전해지면서 더욱 부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편견은 하이에나의 실제 생태와 거리가 멀다. 2. 하이에나는 청소부가 아니라 사냥꾼이다하이에나는 기회주의적인 포식자로, 죽은 동물을 먹기도 하지만 직접 사냥하는 비율이 더 높다. 특히 점박이하이에나는 사냥을 통해 먹이의 80% 이상을 확보하며, 큰 사냥감도 무리 지어 협력하여 잡는다. 심지어 얼룩말이나 누처럼 덩치 큰 동물도 사냥할 수 있다. 사자와 하이에나의 관계를 보면, 오히려 사자가 하이에나의 사냥감을 빼앗는 경우..

동식물 이야기 2025.03.20

억울한 동물들: 우리가 오해한 영어 속담 7가지

사람들은 흔히 동물과 관련된 영어 표현들을 당연하게 사용한다. 그러나 그 의미를 깊이 들여다보면, 정작 동물과는 별 관계가 없거나 오해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돼지가 하늘을 난다? 개의 털이 숙취를 없앤다? 사실을 알고 보면 동물들이 억울할 만하다. 1. Cold turkey (차가운 칠면조: 갑자기 끊다[특히 중독 관련])"I quit smoking cold turkey last year."(나는 작년에 담배를 단번에 끊었어.)‘담배를 끊을 때는 무조건 칠면조를 먹어야 한다?’ 그런 뜻은 아니다. ‘Cold turkey’는 약물이나 술을 갑자기 끊을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그런데 왜 ‘차가운 칠면조’일까? 사실 이 표현은 금단현상으로 인해 피부에 닭살이 돋고 창백해지는 모습에서 유래했다. 즉, 사..

사소한 이야기 2025.03.20

필터 버블(Filter Bubble): 우리는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걸까?

1. 서론: 우리가 보는 세상은 진짜일까?우리는 매일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통해 정보를 얻는다. 검색 엔진에서 뉴스를 읽고, SNS에서 친구들의 게시물을 확인하며, 유튜브에서 추천 영상을 시청한다. 하지만 우리가 접하는 정보는 정말 세상의 전부일까? 혹시 우리가 보고 싶은 정보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질문의 답을 찾으려면 필터 버블(Filter Bubble)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 필터 버블이란 온라인 플랫폼이 사용자의 성향에 맞춰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점점 한쪽으로 편향된 정보만 보게 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 개념은 2011년 엘리 파리저(Eli Pariser)가 저서 The Filter Bubble: What the Internet is Hiding from You에서 처음 주장하..

개인의 기기, 집단의 사고: 스마트폰의 역설

개인화를 넘어선 스마트폰의 역할스마트폰은 현대인의 삶에서 가장 개인적인 기기다. 지문이나 얼굴을 인식해 나만의 데이터를 보호하고 나의 취향을 반영한 음악과 영상이 흐르며, 맞춤형 뉴스가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분석해 필요한 정보를 먼저 제안하고, 내게 가장 적합한 길을 안내한다. 이 기기는 철저하게 개인의 경험을 중심으로 설계되었으며 점점 더 개인화되고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스마트폰은 가장 집단적인 사고를 만들어낸다. 필터버블과 정보 소비의 변화과거에는 정보소비가 비교적 균등하게 이루어졌다. 신문, 라디오, 텔레비전은 모두가 동일한 뉴스를 접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대에는 개인 맞춤형 알고리즘이 활성화되면서 사용자마다 다른 뉴스가 제공된다.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클릭 패..

사소한 이야기 202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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