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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뒤에 숨겨진 설계: 다크 패턴, 자동결제, 쿠키

다크 패턴, 자동결제, 쿠키 서론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클릭을 반복한다. 동의 버튼을 누르고, 이용 약관을 넘기고, 무료 체험을 시작한다. 이런 클릭들은 겉보기에 단순한 행동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사용자의 선택을 유도하거나 판단을 흐리게 하도록 설계된 구조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 글에서 다루는 세 가지 용어 ‒ 다크 패턴, 자동결제, 쿠키 동의 ‒ 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지만 공통적으로 사용자에게 보이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을 유도하는 설계구조와 연결되어 있다. 1. 다크 패턴다크 패턴(dark patterns)은 사용자가 자발적으로는 하지 않았을 행동을 유도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설계를 뜻한다. 겉보기에는 일반적인 버튼이나 메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의도적으로 착오를 유도하는 방식이 숨..

FOMO(포모)와 JOMO(조모), 디지털 시대의 감정 풍경

FOMO(포모)와 JOMO(조모) 1. 놓칠까 봐 불안한 감정, FOMO 2. 단어의 유래와 대중화 3. 비교와 정보과잉이 만들어낸 감정 4. 일부러 놓치는 기쁨, JOMO 5. 단절이 아닌 선택의 자유 6. 감정의 방향을 선택하는 일 1. 놓칠까 봐 불안한 감정, FOMO‘FOMO’는 Fear of Missing Out의 줄임말로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뜻한다. 이런 감정은 특히 SNS나 뉴스피드를 보면서 타인은 재미있는 삶을 살고 있는데 나만 뒤처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때 흔히 경험하게 된다. 단순한 불안이라기보다는 내가 보지 못한 무언가가 어쩌면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는 느낌, 그리고 그에 따른 초조함이 핵심이다. 이 감정은 선택의 문제와도 연결된다. 어떤 자리에 가..

정말 사자는 아프리카에만 살까?

정말 사자는 아프리카에만 살까? 1. 인도에도 사자가 산다사자는 아프리카 초원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이 말은 지금의 이야기일 뿐 과거를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현재 아프리카를 제외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사자가 생존하는 지역이 있다. 바로 인도 서부 ‘구자라트’ 주이다. 이 지역에 있는 기르 국립공원(Gir National Park)에는 2015년 기준 약 523마리의 사자가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들은 아프리카 사자의 아종인 아시아사자(Panthera leo persica)로 분류된다. 몸집은 작고 갈기가 짧으며, 무리 규모도 작다.한때는 이란, 이라크, 파키스탄까지 퍼져 있었지만, 지금은 인도의 기르 숲만이 이들의 유일한 보금자리다. 이 사자들은 인도 정부의 철저한 ..

동식물 이야기 2025.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