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3 2

인간을 재운 기술, 마취제

고통을 참는 수술의 시대마취제가 없던 시대, 외과수술은 고통을 견디는 일이었다. 환자는 온전한 의식 아래서 살을 절개당했고, 진통제라야 술이나 아편 정도에 불과했다. 신체를 묶고 비명을 억누른 채 수술대에 오른 이들은 통증과 출혈뿐 아니라 극심한 쇼크로 사망하기도 했다. 외과의사의 실력은 수술의 정밀함보다 얼마나 빠르게 절단할 수 있느냐로 평가받았다. 수술은 의학이라기보다 생존을 건 처치에 가까웠다. 에테르의 등장, 의식을 지우다1846년, 미국 치과의사 윌리엄 모턴(William T. G. Morton)은 외과수술에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었다. 그는 화학물질 에테르(ether)를 환자에게 흡입시켜 의식을 잃게 한 뒤 턱 수술을 진행했고, 환자는 고통을 느끼지 않았다. 이 공개 시술은 보스턴 매사추세츠 종..

발명품 이야기 2025.04.13

코픽스·CD·기준금리, 뭐가 다른가

금리에 대한 뉴스는 자주 접하지만, 정작 내가 받은 대출의 기준금리가 어떤 방식으로 정해지는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기준금리, 코픽스금리, CD 금리는 이름도 비슷하고 은행에서 혼용되기 때문에 혼란스럽기 쉽다. 하지만 이 세 가지는 출처도 다르고 기능도 다르며, 실제 대출금리에 미치는 영향도 크게 차이난다. 1. 기준금리: 한국은행이 정하는 통화정책의 축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을 수행하기 위해 설정하는 정책금리다. 정확히는 금융기관 간 하루짜리 초단기 자금거래(콜금리)에 영향을 미치도록 한국은행이 설정한 ‘기준’ 금리로, 시중금리에 큰 영향을 준다. 기준금리는 물가안정을 중심으로 경제 전반을 조절하기 위한 도구이기 때문에 소비자 대출에 직접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코픽스금리와 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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